전 세계 여성암 1위 ‘유방암’, 정의부터 예방까지 한눈에 알아보자

정의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유방 내에 생긴 암 세포로 형성된 종양이며, 종양은 종종 만져서 확인할 수 있는 덩이로 나타난다. 이러한 종양은 주로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하는 암을 지칭한다.

 

증상

유방 종괴(만져지는 덩어리)는 유방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약 70%의 유방암 환자가 종괴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유방에 종괴가 발견되면 이것이 유방암인지 확인하기 위해 의학적 진단과 감별 과정이 필요하다.

유두 분비는 유방 종괴 다음으로 흔한 유방암 증상 중 하나이다. 많은 환자들이 유두 분비가 있을 때 유방암을 의심하고 걱정하지만, 실제로 유두 분비가 악성 질환과 관련된 경우는 드물며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1%만이 유두 분비 증상을 보인다. 유두에서 피가 분비되는 혈액성 유두 분비의 대부분은 양성 질환인 유두종 등에 기인하지만 일부 경우에는 유방암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에 통증(유방통)을 느끼는 것은 여성의 반 이상이 경험하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유방암과 연관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유방암의 진행에 따라 피부 궤양, 함몰, 겨드랑이 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도 흔하지는 않다. 또한, 증상이 없이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약 20% 정도다.

 

원인

유방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누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와 유방암을 피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와 비교하면서 위험인자라고 알려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로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 출산 경험, 수유,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알려져 있다.

유방의 상피세포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고 분열합니다. 따라서 여성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 즉 출산 미경험이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초기 생리 및 폐경이 늦은 경우에는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폐경 이후 비만한 여성은 여성 호르몬 수준이 높아져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유방암 환자 중 약 5~10%는 유전적 원인을 가질 수 있으며, BRCA1와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유전성 유방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초기 단계(0기)에서는 거의 100%에 가깝지만, 고도 단계(4기)에서는 20% 미만이다. 따라서 유방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조기 발견하는 것이다. 조기 발견을 위해 자가검진, 정기적인 의사 진찰, 그리고 정기적인 유방 촬영이 필요하다. 의사 진찰과 유방 영상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면 종종 조직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게 된다.

유방암 자가진단법

유방암 자가진단방법

검사

유방 촬영술은 유방을 압밀한 후 상하측과 내외측 방향으로 X선 사진을 찍는 검사로, 유방암 발견에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다. 이 검사는 작은 크기의 유방암을 찾는 데 자가검진이나 의사 진찰로는 찾기 어려운 경우에 유용하며, 정기적으로 이를 실시함으로써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입증된 검사이다.

우리나라 여성 중에는 지방 조직보다 치밀한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진 유방 구조가 흔하며 유방 촬영술만으로 충분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유방 초음파 검사가 유용할 수 있으며, 두 검사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유방 초음파는 종괴나 낭종과 같은 이상을 찾는 데 효과적이지만, 유방암의 중요한 조기 징후 중 하나인 석회화 병변을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외에, 특수한 상황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이 매우 민감한 검사로 사용되며, 유방암 진단 후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술(CT), PET, 뼈 스캔 등이 활용된다.

 

치료법

유방암의 기본 치료는 종괴를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며, 전이가 없는 환자는 일반적으로 수술이 필요라다. 수술 후에는 보조요법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분자 표적 치료 등이 있다. 이러한 보조요법의 선택은 유방암의 진행 정도, 수술 종류, 수용체 발현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수술적 치료

유방암 수술은 유방 자체와 겨드랑이 림프절에 관한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유방 수술에는 유방을 일부 제거하는 보존술과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절제술이 있다. 보존술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 남은 유방에 방사선 치료가 함께 진행되며, 이는 유방 전체를 절제한 경우와 비슷한 결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드랑이 림프절과 관련된 수술로는 감시 림프절 생검술이 있다. 이 생검을 통해 림프절에 암 전이가 없으면 추가적인 림프절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이미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감시 림프절 생검을 건너뛰고 바로 림프절 제거 수술이 진행될 수도 있다.

 

항암 화학요법

보조 항암 화학요법은 유방암 수술 후에 사용되는 치료로,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고 생존율을 높이며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유방암은 이런 항암 요법의 효과가 입증된 고형암(혈액암을 제외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모든 암) 중 하나이며, 다른 일부 고형암에 비해 더 큰 효과(생존율 향상)를 기대할 수 있다. 보조 항암 화학요법은 조기 유방암부터 진행된 유방암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 치료 여부는 유방암의 진행 정도와 다른 예후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되며, 보통 4~8회 정도 실시된다. 여러 약제를 병행하여 사용함으로써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진행된 유방암의 경우,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를 선행 항암 화학요법이라고 한다.

 

방사선 치료

고용량의 방사선은 암 세포의 DNA에 영향을 주어 세포 증식을 막고 암 세포를 파괴한다. 유방 보존술 후에는 주로 방사선 치료가 진행되며, 이것은 잔여 암 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방사선 치료 없이 보존술을 하면 국소 재발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유방전 절제술로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나 유방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종양 주변 지역에 집중적으로 적용되며, 통증이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이 치료는 보통 7주 동안 매일 1회씩 진행되며, 방사선량을 나누어 적용하여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항호르몬 치료

암 세포에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 환자는 항호르몬 치료를 받게 된다. 이 치료는 암 세포가 에스트로겐에 반응하여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항호르몬 치료에는 타목시펜과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있으며, 이들은 일일 복용 약제로 유방암 재발 예방과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일반적으로 치료 기간은 5년이다.

 

경과 및 합병증

유방암의 조기 검진으로 발견되는 경우 생존율이 높으며 5년 생존율은 90%에 달한다. 그러나 진행된 유방암의 생존율은 낮아지며, 4기 암의 경우 20% 미만이다. 유방암의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암의 병기는 크기, 림프절 전이 여부, 전신 전이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예방법

유방암을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알려진 위험 요인을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은 치료와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대한 유방암 학회와 국립암센터는 유방암 조기 검진을 권장하며, 30세부터 매월 자가검진을 시작하고, 35세부터 2년 간격으로 의사 검진을 추가로 받고, 40세 이상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의사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장한다. 또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개선, 정기 검진은 유방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생활가이드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방법이 많고 치료 효과 역시 우수하다. 특히 조기 유방암의 경우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암이라는 고통 외에도 유방의 상실 및 모양의 변형으로 인한 상실감, 성적인 문제, 피로감, 유전에 대한 죄책감 등의 또 다른 고통을 받게 되므로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필요하며 정신 종양 클리닉 및 환우회 활동 등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절한 활동과 운동, 사회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적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예후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경우 많은 치료 옵션과 높은 생존율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 과정은 환자들에게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이러한 고통들은 가족 및 사회적 지지, 정신 건강 서비스, 환우회 활동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족들의 이해와 지지가 매우 중요하며, 유방암 환자들은 종양 클리닉과 환우회를 통해 다른 환자들과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신체 활동, 운동, 사회 활동은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어려운 시기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희망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전문가와의 상담 및 지원 등을 받아 극복하시길 바랍니다.